<에바 알머슨 따라하기>미술활동

혼합색 놀이 방법

1 가베의 공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하는 수업이 혼합색 수업입니다.
가베의 색 구성이 빨강, 노랑, 파랑의 섞어서는 만들 수 없는 3 원색과 이 세 가지 3 원색을 섞어서 만든 주황, 초록, 보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들 수업에서도 난이도만 다르게 할 뿐 혼합색 수업을 꼭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혼합색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물감을 비롯한 미술 재료들이 필요하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이라 교사들은 반드시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보통은 물감과 색종이를 이용하여 데칼코마니를 해 봄으로써 색이 섞이는 것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수업이고, 그다음은 준비물이 다소 필요하지만, 색이 섞이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 줄 방법은 물병에 물감을 직접 섞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른바, 물감 주스 만들기 수업도 많이 합니다.
그 이외에 셀로판지를 이용하거나, 파스텔과 소금을 이용한 색 소금 만들기도 한 번씩 해보기도 합니다.

위에 나열한 수업을 모두 해보았기에 좀 더 재미있는 수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몇 년 전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에바 알머슨 화가의 작품을 모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전체적인 배경이나 인물의 색깔이 파스텔 계열이라서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나이가 어린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워낙 유명하고 인기 있던 작가여서 작품을 모방한 미술 수업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았기에 혼합색 놀이를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에바 알머슨 #행복을 그리는 화가

화가 에바 알머슨 작품을 응용한 혼합색 놀이 방법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는 타이틀답게 그녀의 그림의 색은 따뜻하고 화려했습니다. 저는 그중 가장 대중에게 알려진 머리카락에 꽃이 활짝 핀 작품을 모방하여 혼합색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화려한 머리카락을 우리는 클레이를 이용해서 색을 만든 뒤 재미있고 창의적인 머리카락을 표현해 보면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클레이 색은 원색 3가지만 주었습니다. 빨강, 노랑, 파랑을 주고 나서 주황, 초록, 보라는 교사와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떤 색을 더 많이 섞느냐에 따라 옆자리 친구와 색이 다른지 같은지 비교도 해 보고 차이점도 찾아보도록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만든 6가지 색깔과 파스텔색을 만들 수 있게 하얀색을 추가로 주었습니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빨강에 하얀색을 섞어서 핑크를 만들고 , 하늘색을 원하는 남자아이들은 파랑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혼합색을 만들어 보면 만들어진 혼합색인 보라와 초록, 주황과 하늘색 등을 섞으면 어떤 색이 되는지 궁금해합니다. 모든 색을 다 섞지 않는다고 약속을 한 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색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잠깐이지만 행복한 얼굴을 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그저 마냥 예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혼합색놀이#머리카락꾸미기#에바알머슨

주의사항 및 감상

처음 해보는 작업을 할 때 아이들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교사가 먼저 시범을 보입니다. 그러나 교사가 너무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면 아이들은 교사의 작품을 모방하려고만 하고 자기 생각을 펼쳐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적당한 선에서 시범을 보이다 멈추어야 하며, 선생님이 했던 것 말고 어떤 방식으로 하면 더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지 꼭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 아이들은 친구들의 것을 모방하기도 하지만 많은 아이가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해 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아이의 창의력을 계발한다는 목표 하에 처음부터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해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짐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한두 번씩 제 생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본 아이들은 어느 순간 교사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는 시기가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