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뚜벅이 제주여행

Agatha93 2021. 12.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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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주여행

뚜벅이는 자기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다니는 것을  말하는데  강원도 홍천이 41도까지 올라간 2018년 여름은 역대급으로 가장 더웠던 여름이었습니다. 그 여름 아들과 둘이서 뚜벅이로 제주가족여행을 했던 추억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을 생활화하며 일상을 유지한다는 의미인데, 감기처럼 때 되면 백신 맞아 가면서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겠죠.
그래서일까요 홈쇼핑 방송에서는 연일 여행상품이 방송되고 매진 사례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여러 곳을 다니는 여행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홈쇼핑 광고만 보고 있어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들썩이던 차에 사진을 정리하며 다시 보았던 몇 년 전 제주가족여행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버스여행

고등학교때 수학여행까지 포함하면 2018년 여름 여행이 네 번째 제주여행이었습니다. 그 여름 제주행은 아들과 둘이 하는 자유여행이었고, 일정 없음이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빡빡하게 돌아다니며 많은 곳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 당시 일이 많았던 나의 제주여행 목적은 오로지, 첫째도 둘째도 힐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주 버스여행이라는 책이 나올정도로 제주도 버스 노선이 잘 돼있다는 말에 렌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뚜벅이를 택했습니다.
처음엔 시티투어버스를 탈 생각이었으나 우리가 가고자 하고 곳이 노선에 없어 포기를 했습니다.
가장 큰 환승센터인 제주공항에서 각자 가고 싶은 곳을 가기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뚜벅이 여행은 비록 몸은 힘들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겨 뜻밖의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줘서 좋습니다.

버스를 잘 못타서 중간에 내려야 했고,
아무데서나 내려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도, 낯선 동네에서 혼자 버스를 타보는 것도 지나고 떠올리니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감정은 잊히네요. 이렇게 아들이 짜증을 냈다는 사실만 기억에 남아있고 기분 나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버스여행을 해 보니 제주가 아주 큰 섬이라는걸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주시청에서 중문까지는 1시간 45분!! 어지간한 도시에서 도시 간 이동 시간입니다.
몇 군데의 환승센터 덕분에 갈아타거나 노선 찾기가 힘들지는 않았으나 한대 놓치면 기본 15분~30분은 기다려야 해서 더운 날씨에 지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들이가  버스 타는 것만 보고 재빨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나의 목적은 힐링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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